“혹시… 슬랙 되세요?👀” 15시간 멈춘 클라우드, 그리고 우리 일상

“혹시… 슬랙 되세요?👀” 15시간 멈춘 클라우드, 그리고 우리 일상

서버가 길을 잃으면, 세상이 멈춘다

일주일 전쯤,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으셨을 거예요.
디자인 작업 중이던 Canva가 멈추고, Slack 메시지는 전송되지 않고,
쇼핑몰 결제창은 끝없이 로딩만 돌던 그날.

🤔
“내 와이파이 문제인가?” 싶었지만,
그날의 주인공은 바로 AWS(Amazon Web Services)였죠.

이번 장애는 2025년 10월 20일(현지 기준), 미국 버지니아 북부 리전(US-EAST-1)에서 발생했어요.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무려 15시간 넘게 이어졌고, 전 세계 수많은 서비스들이 순차적으로 멈췄죠.

그 중에서도 넷플릭스, 핀터레스트, 스냅챗, 슬랙, 줌, 캔바…
우리의 일상과 업무 모두에 영향을 주는 서비스들도 대거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길을 잃은 서버들

AWS를 쉽게 말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앱과 서비스들이 입주해 있는 거대한 건물이에요. 그 건물 안에는 각 층과 방을 안내하는 ‘주소 안내판(DNS)’이 있습니다.

이번엔 그 안내판이 잘못 작동하면서, 입주한 가게들이 서로의 위치를 찾지 못한 겁니다. 마치 내비게이션이 갑자기 길을 잃은 것처럼요.

🧭
결국 이 작은 표지판 오류 하나가, 전 세계 수천 개의 서비스 운영을 멈춰 세운 셈이었죠.

효율성을 좇다 놓친 것들

“AWS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자원을 가진 기업이 복구에 15시간이나 걸린 이유가 뭘까?”
저는 이 부분이 가장 궁금했어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최근 테크 기업들이 겪고 있는 변화의 흐름이 보이더라고요.

최근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AI와 자동화를 앞세워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인력 조정을 이어가고 있어요. 테크 대표 기업인 Amazon과 Meta도 예외는 아니었죠.

출처: 아마존 CEO 앤디 재시(Andy Jassy)
  • Amazon은 2025년 약 3만 명의 기업 내 직무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출처: Reuters, 2025.10.27】
  • Meta Platforms 역시 반복적인 업무를 AI로 대체하며 일부 부서를 축소했죠【출처: Business Insider, 2025.10】.

이런 변화는 비용을 줄이고 속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분명 효율적이에요.
하지만 동시에, 시스템이 멈췄을 때 즉각적으로 판단하고 복구할 사람의 손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동화는 평소에는 완벽하게 작동하지만, 예외 상황이 발생하면 결국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죠. 그런데 숙련된 운영 인력이 줄어들수록 복구 속도는 느려지고, 문제 해결은 지연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일까요?
이번 AWS 사태 역시 이런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어요.

특히 과거 시스템의 실패 패턴을 잘 알고 있던 베테랑 엔지니어들이 대거 퇴사 및 정리되면서, 문제 식별과 복구 속도가 예전보다 현저히 느려졌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죠.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이번 사건은 “효율성 중심 구조가 위기 상황에선 얼마나 느릴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우리가 얻은 인사이트

이번 사건은 단순한 클라우드 장애가 아니라, AI 시대의 균형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어요.

AI와 자동화는 우리의 시간을 절약하고 생산성을 높여주는 훌륭한 도구예요.
하지만 모든 걸 대신할 순 없어요.
예외를 판단하고, 돌발 상황을 책임지는 건 여전히 사람의 역할이죠


마무리하며

AWS 장애는 이미 복구됐지만, 그날의 불편함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죠.

“그날 Canva가 멈춰서 작업을 못 했어요.”
“메일이 안 나가서 일정이 꼬였어요.”
“회의 링크가 안 열려서 급히 전화를 돌렸죠.”

잠깐의 멈춤이었지만,
그 짧은 순간이 우리 일상과 업무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모두 느끼셨을 거예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그날, 불편함은 없으셨나요?

결국 이번 AWS 사태는
AI 시대의 효율이 얼마나 쉽게 멈출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경고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런 사건을 겪으면서 기업들은 더 견고한 인프라를 고민하게 되고, 우리는 기술 의존의 리스크를 명확히 인식하게 되었죠.

그저 완벽함이 아닌, 불완전함을 전제로 한 시스템 설계의 필요성-
바로 지금, 그 중요성을 되돌아봐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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